안녕하세요. 방문해 주신 여러분.
Davmoon입니다.
오늘 살펴볼 제품은 중국 오닉스(Onyx) 사에서 발매한 이북리더기,
`오닉스 BOOX Leaf3(리프 3)` 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북리더기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 설명을 드리자면,
발광하여 화면을 보여주는 스마트폰과 다른 종류의, 반사광을 사용하는 E-ink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어두운 곳에서는 책과 같이 잘 안 보이지만 밝은 곳에서 더 잘 보이는 특징과,
마치 책과 같은 느낌의 화면을 보여줘 스마트폰, 태블릿 화면에 비해 비교적 눈 시림 등이 덜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첫 블로그 리뷰를 작성했던 제품이 같은 회사의 제품을 국내 정식 발매한 `크레마s`였는데요.
지금 제 리뷰를 다시 보니 조금은 발전한 것 같기도 하고, 아직 부족한 점도 많이 보이네요. :o
크레마s는 전역한 이후, 지금까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잘 사용하고 있던 제품입니다.
다만 가끔 PDF 혹은 만화도 보고 싶었던 저에게 5인치라는 화면 크기는 조금 작았는데요.
불만을 해결하고자 조금 더 큰 제품을 찾던 와중 여러 카페와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리프 3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얇고 깔끔한 디자인의 본체, 궁금했던 물리키의 존재, 용량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microSD 슬롯까지.
제가 원하는 부분을 대부분 갖추고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한국에도 정발한 제품으로 중국 내수용은 리프 3, 글로벌용 및 국내용은 페이지라는 이름으로 발매가 되었습니다.
다만 1년의 AS와 한글화 등이 추가되면서 상당한 가격을 자랑했기에, 보다 저렴한 직구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지금까지 약 2달간 사용한 후기를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장점이 정말 많은 기기이고,
`치명적인 문제점 한 가지`를 제외한다면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럼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혹시 부족한 저의 5인치 이북리더기 크레마s 리뷰가 필요하신 분은 하단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1. 간단한 제품 개봉
제품 포장은 검은색의 종이 상자에 기기모양의 음각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북리더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기업인 만큼 패키지에도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네모 반듯한 상자 오른쪽 옆면에는 제품명이 프린팅 되어 있습니다.
겉 박스와 속 박스가 따로 존재하며 슬라이드 형태로 뺄 수 있습니다.
안쪽에는 오닉스 브랜드인 BOOX 로고가 상자 중앙에 존재합니다.
속 박스를 개봉하면 내부에 리프3 본체가 빼꼼 얼굴을 내밉니다.
제품 구성품은 리프 3 본체, 설명서 및 보증서, microSD 슬롯을 열기 위한 핀, 그리고 USB-C 케이블이 들어있습니다.
본체는 꺼내기 쉽도록 겉 비닐 포장지에 손잡이를 달아 놓아 배려한 점이 눈에 띕니다.
2. 제품 본체 살펴보기
간단히 제품 개봉을 해보았으니 본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 화면 : 7인치 카르타 1200 300 dpi E-ink 디스플레이
- CPU : 퀄컴 스냅드래곤 662 옥타코어(8 코어) 프로세서
- 저장장치 : 3gb 램, 32gb 내장 메모리, microSD 슬롯 추가 확장
- 소프트웨어 : 안드로이드 11, 플레이스토어 수동 설치 가능(정발 모델은 초기 설치)
- 부가기능 : 스피커, 전면 물리버튼 2개, 자이로센서, 프론트라이트
- 무게 : 195g(공식)
설명서와 같이 물리키가 오른쪽에 위치한 상태를 기준으로 외부 구성을 살펴보겠습니다.
오른쪽 아래에는 충전 LED를 포함한 전원 버튼, 그리고 스피커 홀이 위치해 있습니다.
전면 구석에는 BOOX 로고도 각인되어 있습니다.
오른쪽 상단에는 충전 및 데이터 전송을 위한 USB-C, 마이크 홀, microSD 슬롯이 존재합니다.
마이크 홀의 경우 구멍은 여러 개지만 안쪽을 보면 구멍 한 개만 뚫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 전면에는 볼륨 버튼 겸, 페이지 전환키로 사용할 수 있는 버튼이 2개 있습니다.
버튼의 경우 상하 버튼이 붙어있는 형태이며,
이 때문에 페이지를 넘길 때 엄지 손가락이 조금 위의 버튼을 눌러야 해 약간은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타제품들처럼 (예 : 킨들 오아시스, 크레마 카르타 G) 상하 버튼이 좀 떨어져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제품 후면과 다른 부분에는 깔끔하게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발한 오닉스 페이지의 경우, 후면에 패턴이 들어간 듯한데,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이라 깔끔하게 제품 로고만 각인되어 있는 점은 장점일 수 있겠습니다.
깔끔하고 매트한 표면이지만 그로 인해 기름기가 잘 묻는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해당 제품의 두께는 상당히 얇은 편입니다.
기존 크레마s에서도 얇은 두께로 인해 파손의 위험이 있어 정품 투명케이스를 사용했었는데
이번에도 기기 보호를 위해 투명 케이스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책을 읽으며 그립을 위한 미끄럼 방지 목적과 기기 보호 목적을 모두 얻을 수 있으나
무게의 증가와 추후 태양광으로 인한 황변 현상은 염두에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완전한 암전 상태에서 프론트라이트 광량 및 색온도 비교입니다.
프론트라이트란 어두운 곳에서 보이지 않는 E-ink 디스플레이를 개선하기 위해 만든 방식으로
내부 화면 테두리에 조명을 넣어 빛을 발산할 수 있게 해 야간에도 볼 수 있게 하는 기술입니다.
왼쪽은 색온도 조절을 끈 상태에서 밝기를 최대로 올린 것이고
오른쪽 사진은 색온도 조절을 최대로 올린 상태입니다.
광량을 세게 지속하면 점차 화면이 손상된다는 말이 몇몇 카페나 사이트에 있어서 (검증되진 않았기에 흘리셔도 됩니다.)
저는 잘 사용하진 않지만 제품 기능 중 하나라 소개해보았습니다.
3. 소프트웨어 살펴보기
오닉스사의 제품은 기존 사용하던 크레마s 제품보다 다양한 설정이 존재합니다.
기능도 많고 사용자화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중국 내수용으로 초기설치되어 있는 오닉스 계정 관련 기능, 각종 중국 앱등은 쓸모가 없어
어느 정도 삭제할 수 있으며 아쉽게도 몇몇 앱과 Store 등은 삭제할 수 없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많은 설정 중 몇 개 잘 이용하고 있는 기능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언어설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해외에서 직구한 제품이니 만큼 정발된 모델과의 차이점이 존재하며
중국 내수용 리프3는 중국어와 영어 외에 다른 언어를 설정할 수가 없게 되어있어
저는 중국어보단 익숙한 영어로 변경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몇몇 프로그램에서 영어로 유지되어 불편한 점도 있지만 앱 내에서 언어 변경을 지원하는 경우와
대부분의 국내 서점 앱(교보문고, 리디, 알라딘, yes24, 밀리)는 한글로 사용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비공식적인 방법으로는 정발한 페이지 모델의 펌웨어를 덮어 씌우거나
직구기기에서 많이 사용하는 setedit 앱으로 숨겨져 있는 한국어 메뉴를 살려 일명 `반글화`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키보드의 경우도 불편한 점이 많아 사용에 어려움이 있지만
안드로이드 키보드를 사용하거나 `네이버 스마트보드`등 서드파티 키보드로 보다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APK로 설치하는데 익숙해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정발 모델처럼 바로 사용할 수는 없지만 APK를 받아 설치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리프3의 경우 특이하게 전원버튼이 오른쪽 하단에 위치해 있습니다.
때문에 내장된 자이로 센서를 통해 자동회전을 하거나 화면을 고정할 수 있는 메뉴가 존재합니다.
상당히 세부적으로 설정할 수 있어 마음에 드는 설정입니다.
다양한 사용자 제스처 설정도 가능합니다.
최신 안드로이드에 들어간 뒤로 가기, 홈 등의 제스처, 볼륨 및 밝기 제스처, 그리고 `NaviBall` 기능이 존재합니다.
`NaviBall` 기능의 경우 화면 어디든 배치할 수 있는 버튼을 추가할 수 있어
캡처, 화면 리프레시, 최근앱, 전원 버튼 등, 아이폰의 `Assistive Touch` 같은 편리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북리더기에서 가장 중요한 화면 커스터마이징입니다.
이 부분도 상당히 세부적으로 되어있어 앱별로 자신이 원하는 설정으로 바꿀 수 있어 좋습니다.
앱별 DPI 설정, 페이지 넘김 버튼 설정, 명암 및 색 필터, 애니메이션 설정등의 기능이 존재합니다.
E-ink 디스플레이 특성상 느린 화면 전환 속도와 잔상등이 골칫거리인데 이를 조정할 수 있도록
리프레시 모드를 normal, Regal, Speed, A2, X로 여러 가지 제공하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듭니다.
기본 설정에서 주의할 점은 기본 Background Color가 1로 되어 있어 색이 어긋나는 경우가 많으니
이를 0으로 조절하시길 바랍니다.
하단에 스크롤 설정 시 차이점을 알 수 있는 동영상을 첨부했으니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5인치(크레마s) 와 7인치(리프3) 비교
화면 크기에서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었던 만큼
기존 5인치 제품인 크레마s와 7인치인 리프3를 비교해보고자 합니다.
크레마s는 현재 5세대가 발매 중인 poke 시리즈의 3번째 모델로
세대가 많이 차이나는 제품인 만큼 리프3가 좋은 점들이 많기 때문에 어떤 점이 발전했는지도 살펴보려고 합니다.
먼저 화면 비교입니다. 시스템 UI가 달라 설정이 완전히 동일한지는 알 수 없지만
두 기기 모두 프론트라이트를 끄고 같은 페이지를 같은 글자 크기 및 같은 명암 수준으로 설정한 후 촬영해 보았습니다.
기존 협소한 공간 때문에 여유가 없던 화면에서 문단 나눔과 줄 바꿈이 보다 자연스럽게 되었고
보다 많은 내용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같은 페이지를 확대해 촬영해 보았습니다.
미약하게나마 리프3쪽 화면이 밝은 모습입니다. 이렇게 보니 테두리 두께 차이가 많이 체감되는 편이네요.
글자를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크레마s의 경우 약간 뭉개는 느낌이고, 리프3는 약간 샤픈이 들어간 것 같이 보입니다.
또한 글자의 진하기도 리프3 쪽이 조금 더 진한 느낌입니다.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프로세서의 세대차이로 인한 반응속도 차이입니다.
두 제품 모두 퀄컴 8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했음에도 636과 662로 성능상 상당한 차이가 납니다.
네트워크 속도와 기기 속도가 개선된 점을 보기 위해 리디에서 책 하나를 다운 받는 동영상을 촬영해보았습니다.
동영상을 참고하시면 속도차이가 쉽게 체감되실 것이라 생각하며 확실히 기존보다 더욱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5. 치명적인 단점 (화면 테두리 변색)
앞서 말씀드렸던 치명적인 단점 한 가지는 `화면 테두리 변색`입니다.
구글에서 `onyx boox yellow border`라고 검색하시거나
이북리더기 관련 네이버 카페 등지에서 테두리 관련 글을 찾아보시면 여러 가지 사례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제 경우 처음 화면은 깔끔했는데 한 1~2주 정도 태양빛이 내리쬐는 야외에서 책을 읽으니
정말 짧은 시간에 테두리가 변색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깜짝 놀라서 실내에서만 사용하고 있는데 이후로는 잘 진행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찾아보니 내부 접착제 문제나 화면 플라스틱 및 코팅의 열화라고 하며
사례에 화면크기를 가리지 않고 Onyx 제품이 많은데 판매량이 많아서 잘 나오는 건지,
아니면 해당 회사의 제품에 문제가 있는지는 확인해봐야 하는 문제인 듯합니다.
이런 문제가 있는 만큼 기기를 깔끔하고 오래 사용하고 싶으시다면 태양빛이 센 야외에서의 사용을 추천드리지 않으며
직구 제품은 AS 문제가 있는 만큼 되도록이면 정발 제품을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6. 마무리 및 정리
예상했던 것보다 긴 포스팅이 되었습니다.
언급했던 단점을 제외한다면 `오닉스 리프3`는 정말 만족스러운 기기였습니다.
빠른 속도, 얇고 비교적 가벼운 무게, 넓은 화면과 여러 부가기능등 크레마s에서 아쉬웠던 점을 상당수 개선해 주었습니다.
사람이란 게 참 간사하게도 이보다 큰 10인치 이상의 기기를 사용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지긴 했지만(?)
금액대가 확 올라가기에 한동안 재미있게 이 기기를 사용할 것 같습니다.
긴 리뷰를 봐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을 통해 질문해 주시면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신 모든 분께 행운이 깃들기를 빌며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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