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문자 여러분! Davmoon입니다.
앞서 예고했던 것과 같이 오늘 조립해 볼 제품은 (두구두구) Formd t1 v2 샌드위치 모델입니다!!
참 오래 걸렸지요?
제가 처음, 블로그를 쓰면서 꼭 포스팅을 작성하고 싶어 했던 제품을 드디어 조립해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사실 구매한 지는 좀 오래되었지만 조립만으로 리뷰를 올리기에는 너무 텅텅 빈 느낌이 있어 계속 부품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번주에 주문한 메인보드, CPU, 램이 도착해 임시로 조립을 해보려고 합니다.
제품 사양은 msi B650i edge, ryzen 7600, 삼성 32gb 램 구성입니다.
파워, 팬 등의 부품들은 제 블로그에 게시된 다른 포스팅을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품 구매 시 소요 비용은 작성일 환율 1267원 기준, 배송비 포함 약 38만 원 선으로 통관비를 내면 조금 더 추가됩니다.
기존에는 5만 원 안팎의 케이스만 구매하다 갑자기 30만 원이 넘는 케이스를 구매하니 좀 많이 부담스러웠네요.
하지만 SFF의 작고 심플한 감성(?)을 잘 살려주는 이 제품을 포기하기 어려웠습니다.
다행히도 중고나라에서 구형 포장의 미사용 제품을 35만 원 정도에 저렴히 구매를 했습니다.
그럼 먼저 구성품을 확인해 보도록 합시다.
1. 상자 개봉 및 구성품
Formd t1 v2 (이후 폼디라 명명하겠습니다) 제품 상자입니다.
사진에서는 등장하지 않지만 안쪽에 뽁뽁이가 붙어있는 검은색 비닐봉지에 포장되어 배송됩니다.
저는 초기 제품이라 뚜껑이 제품 전체를 덮고 있는 형태인데 최근 제품의 포장이 바뀌었다는 말이 있는 듯합니다.
특이한 점은 없는 박스이고 뚜껑 고정 및 개봉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봉인씰이 2개 붙어 있습니다.
황색의 뚜껑을 열면 세 부분으로 부품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포장 재질은 탄력이 있지만 조금 단단한 편인 검은색 폼 재질이며 하단에 검은 판지가 덧대어져 있습니다.
부품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아서 레고나 과학상자를 열어보는 듯 해 흥미가 돋았습니다.
대부분의 부품들은 알루미늄으로 되어있고 좋은 마감 상태를 보여줬지만 상단 팬 고정대 같은 몇몇 부분들에서 단차가 살짝씩 보여 완벽하진 않았습니다.
(카메라 설정을 잘못 건드려서 제품 주변부를 하얗게 날려버렸네요... 오히려 집중이 잘될지도?)
폼디 1단 구성품 구성입니다.
전 후면 패널, 시스템 팬 장착 부속, 메인보드 및 라이저 케이블 거치대, 나사 및 전원버튼, 파워케이블 등이 들어있습니다.
가장 많은 부품이 들어있는 단으로 특히 여러 종류의 나사가 여유분 없이 들어있어 분실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나사는 M3 규격의 검은색 십자 나사 여러 종류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십자 나사는 확실히 편리하지만 본품 가격대에 맞는 육각등의 고급 나사를 동봉해 주었으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저는 저번 리뷰에서 구매했던 별 나사와 가지고 있던 육각나사를 섞어서 사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정석대로 하면 재미없는 데다(...) 그저 보기 좋기 때문이니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음은 2단 구성품입니다.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두장의 옆면 메쉬 패널이 들어있습니다.
철 메쉬 패널도 옵션으로 있지만 알루미늄이 두껍고 좀 더 정갈해 보여 알루미늄 패널로 구매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알루미늄 재질로 구매한다면 의외의 장점도 있는데 아노다이징 작업을 통해 케이스의 색을 변경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정에는 없지만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작업이네요.
이 작업을 통해 색을 변경한 폼디 사진을 많은 분들이 인터넷에 올려주시고 계시니 궁금하시다면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3단 구성품입니다.
케이스 상 하단 패널, 케이스 메인 프레임 2개, 그래픽카드 슬롯 조절 프레임이 들어있습니다.
라이저 케이블은 케이스 구조상 그래픽카드를 보드 반대편에 장착하기 위함으로 PCIE 4.0 버전입니다.
PCIE 3.0 옵션도 있는데 이 경우 검은색 케이블, 4.0 버전은 하늘색의 케이블이 동봉됩니다.
구성품을 봤으니 이제 본 제품을 한번 조립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추가로 이 포스팅은 어떤 식으로 조립이 되는지 SFF에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맛보기로 작성했으므로 몇몇 오류와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만약 사진이 잘 안보이신다면 사진을 한번 클릭하시면 원본의 고화질로 보실 수 있습니다.
2. 케이스 뼈대 조립
폼디의 경우 다양한 방법으로 조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공랭과 수랭이 모두 가능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저는 공랭을 선호하고 수랭쿨러의 펌프 소음이 영 적응되지 않아서 공랭으로 조립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메인 프레임 조립을 합시다.
케이스 앞면과 뒷면을 8mm 접시머리 나사 2개를 사용해 동봉된 2개의 메인 프레임으로 고정시켜 줍니다.
이때 프레임의 방향을 잘 보고 조립해야 합니다. 가운데 구멍이 크게 뚫린 쪽이 바깥으로 와야 합니다.
다음은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는 그래픽카드 슬롯 조절 메인 프레임을 조립합니다.
폼디를 조립하다 막히는 부분이 좀 있는데 이게 그 첫 번째 관문입니다.
저도 슬롯 계산에 실수해서 재조립한 사진이 앞으로 나올 겁니다.(ㅋㅋㅋ)
첫 사진처럼 뒷면 패널에서 뾰족한 부분이 위로 올라오게 올려놓아야 합니다.
뒷 프레임 가장 윗구멍부터 3.25 슬롯, 프레임 구멍 2개로 0.25 슬롯씩 줄일 수 있습니다.
(예: 뒷 프레임 위에서 2번째 구멍, 프레임 윗구멍 -> 3.25 - 0.5 == 2.75 슬롯)
이 구멍을 조립 잘못하는 순간 그래픽카드, CPU쿨러가 패널 옆면에 붙어 풍절음이 강하게 들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제가 소유한 3060ti 트윈프로져의 경우 2.5 슬롯임에도 2.75 슬롯으로 설정해야 조립을 할 수 있었습니다.
CPU 쿨러 높이의 경우 폼디 v2 공식 설명서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좌 쿨러, 우 슬롯)
- 48mm -> 3.25 슬롯
- 53mm -> 3 슬롯
- 58mm -> 2.75 슬롯 --> 제가 조립할 형태. AMD 레이스 스텔스는 약 55mm입니다.
- 63mm -> 2.5 슬롯
- 68mm -> 2.25 슬롯
- 73mm -> 2 슬롯
- 78mm -> 1.75 슬롯
- 83mm -> 1.5 슬롯
- 88mm -> 1.25 슬롯
그 후 뒷면 파츠와 함께 동봉된 메인보드 백패널 슬롯을 그래픽카드 슬롯 조절 프레임에 조립합니다.
(지금 보시면 2.75 슬롯에 조립해야 하는데 한 칸 밑에 조립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5mm 후면 나사를 조여 단단히 고정시켜 줍니다.
다음은 메인보드, 라이저케이블 거치대 장착입니다.
난이도 있는 두 번째 관문으로 오른쪽 아래 사진과 같이 옆면 프레임과 평행이 되도록 맞추어야 합니다.
제 실수인지, 아님 불량인지 몰라도 오른쪽 아래 사진과 같이 부품이 완벽하게 결합되지 않아 좀 불안했습니다.
조립했던 메인보드 백패널 슬롯의 돌출되어 있는 부분과 결합되는 나사, 메인 프레임과 결합되는 여러 개로 이루어진 부품으로 고정합니다.
주의할 점은 은색 부품의 길이가 다 달라서(...) 가장 긴 부품 2개와 가장 짧은 3개 부품만 사용해야 합니다.
나머지 4개는 메인보드 조립을 위해 필요하므로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잘 조립하셨다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다음은 메인보드 거치 은색 부품 조립입니다.
실수하면 큰일 나는 세 번째 부분으로 케이스 설계의 악랄함(?)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앞서 등장한 은색 고정 부품 4개 뭉치를 조립해야 하는데 그중 하나의 나사만 나사산이 길쭉합니다???
긴 나사의 올바른 위치는 오른쪽 위 사진의 위치이며 만약 왼쪽 위 사진 위치에 꽂으시면 라이저케이블이 장착이 안됩니다.
잘못하시면 메인보드 장착 후 다시 들어내셔야 합니다. ㅋㅋㅋㅋ
자 여기까지 오셨다면 기본적인 케이스 뼈대 조립은 완료가 되었습니다.
3. 드래곤볼 부품 조립
자 이제 어려운 부분은 거의 다 지났습니다. 이번에는 메인보드 결합을 해봅시다.
메인보드를 설치하기 전 먼저 라이저 케이블을 사진과 같이 올려놓은 후 메인보드를 올려놓습니다.
이후 메인보드에 라이저 케이블을 결합 후 메인보드를 방금 장착했던 거치 부품 위에 설치해 줍니다.
메인보드 설치가 끝나셨다면 덜렁거리고 있는 라이저 케이블을 나사 2개로 거치대에 고정시켜 줍니다.
저는 중고 판매자가 라이저케이블을 미개봉한 상태였는데 장착할 때 뻑뻑해 메인보드 부서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힘을 빡! 줘서 하시면 PCIE 4.0 라이저가 3.0이 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이후 동봉된 짧은 봉 1개, 긴 봉 1개를 자신의 그래픽카드에 맞게 후면 그래픽카드 거치대를 만들어줍니다.
그 후 나사로 그래픽카드가 보드와 수평이 되도록 잘 맞춰서 나사를 장착합니다.
파워는 파워에 동봉된 4개의 나사와 폼디에 동봉된 평평한 나사 2개를 이용해 메인보드 쪽에 고정해 줍니다.
또한 뒷면 패널 구멍에 폼디에 동봉된 연장 파워케이블을 조립합니다.
이때 반드시 파워는 전원을 켜 놓으십시오... 저는 다 조립하고 깨달아서 다시 분해했었습니다.
(이 사진부터는 잘못 조립한 그래픽카드 프레임을 고쳐 조립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은 선정리인데... 지금 선정리는 좀 많이 귀찮으므로 대충 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발열해소를 위해 옆면을 열어놓으실 예정이시라면 깔끔하게 선 정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파워와 메인보드에 동봉된 선 정리 찍찍이나 케이블타이를 이용해 보세요.
예산을 절약하기 위해 저는 일명 시금치라고 불리는 녹색의 삼성 램 2개를 장착했습니다.
만약 자신이 예산이 부족한데 색을 깔맞춤 하고 싶다? 그렇다면 램 방열판을 장착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긴 팬 장착 프레임 2개를 사용해 상단에 배기팬으로 사용할 구리구리한 색의 녹투아 a12x25 2개를 조립해 주고
동봉된 전원버튼도 달아주고
상단 패널과 아직 사용하지 않은 옆면 알루미늄 패널을 결합해 준 후에
작은 고무 발을 달고 하단 패널을 잘 결합해 주면...
완성입니다!
4. 조립 후 감상 및 소감
이렇게 꼭 조립하고 싶었던 Formd t1 v2 케이스 조립을 마쳤습니다.
글만 보면 순조롭게 작성됐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사진 촬영 제외 조립시간만 2시간이 걸렸습니다..
택배가 도착하자마자 너무 궁금해서 야간에 바로 조립을 시작했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지 몰랐네요.
그래도 그래픽카드 슬롯 설정을 잘못한 것과 선정리 하느라 사용한 시간을 제외하면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막판에 조립할 때는 '이거 언제 끝나나' 여러 번 생각을 했는데 생각해 보니 제가 쓸데없이 별, 육각, 십자를 다 섞어 써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젠장.
"나는 레고도 많이 했고 과학상자도 해봤고 제작 및 만들기로 상도 타봤어!"라고 도전했는데...
후회가 되네요. 여러분은 이런 짓 하지 마시고 동봉된 나사 가지고 정석대로 조립하시길 바랍니다.ㅎㅎ
그래도 재미는 있으니 가끔씩 이상한 짓을 하고 싶거나 자신이 조립에 일가견이 있다 싶으시면 한번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참고로 필자는 훈련소에서 곧이곧대로 취미에 만들기 및 조립 썼더니 포병으로 떨어졌습니다.)
마감에 대한 평가는 복합적입니다. 대체로 높은 퀄리티의 마감을 보여주는 데 전원 버튼부에 실리콘이 너무 두껍게 되어있어 누르는 데 간섭이 생긴다던지, 프레임이 특정 부분에서 우둘투둘하다던지, 알루미늄 메시에서 한 두 구멍 안쪽이 약간 색이 덜 칠해져 있다던지 약간씩 아쉬운 부분이 있어 만점을 주기는 좀 부족한 면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완성품을 보니 생각했던 모습이 나와서 기분이 좋습니다. 엄청 예쁩니다.
기본 쿨러가 안 들어가거나 시끄러우면 어쩌나 고민했는데 책상 위에 올려놓아도 은근 조용합니다? 나쁘지 않네요.
추후 성능 테스트를 하면서 시끄러우면 그때 대책을 강구해 봐야겠습니다.
SFF PC를 조립하면서 사용한 제품들의 가격들과 저의 생각 그리고 이 포스팅에서 사용했지만 아직 리뷰하지 못한 다른 제품들은 곧 다른 포스팅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말 많은 저의 긴 포스팅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혹시라도 궁금한 점이나 포스팅에 오류가 있을 경우 댓글을 통해 알려주시면 수정 및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Formd t1 v2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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