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문자 여러분. Davmoon입니다.
오늘 사용기를 작성할 제품은 '아이노비아 퀵 차지 PD 65W 보조배터리'입니다. (그놈 이름 한번 기네요..)
구매하게 된 계기는 사용하는 전자기기들이 점차 증가하면서 배터리 압박이 심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대학생들, 특히 컴퓨터 관련 학과에 진학하고 계신 분들에게 필수적인 기기들이 바로 노트북과 태블릿 등이지요.
저 또한 현재 서피스 랩탑 3를 가지고 카페, 도서관, 학교를 돌아다니며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 전원을 연결해 놓는 시간이 상당하다 보니 충전 제한을 50%로 걸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충전기가 없는 곳에서 노트북을 장기간 사용하기 어려웠는데요.
이때 주목한 것이 PD 고속 충전 보조배터리였습니다.
IT기기들이 점차 USB-C를 탑재하고 나오면서 더불어 이 PD충전 기능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USB-Power-Delivery의 약자인 PD를 통해 고속 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USB-C를 통해 이 PD를 지원하고 최근 규격이 갱신되어 100w->240w까지 충전을 감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맥북을 사용하시는 분들이나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을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수치도 적을 수 있지만
사무용 노트북(그램, 삼성 노트북 시리즈, 저전력 cpu를 사용하는 모델)에서는 충분히 사용할만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서피스 랩탑 3의 경우 기본 충전기가 65w였기 때문에 65w를 선택했습니다.
100w 이상의 보조배터리는 가격대가 높기도 했고요.
65w 보조배터리도 8~10만 원대가 많아 그중 저렴한 이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또한 과거 10000mAh의 용량에 부족함이 느껴졌기 때문에 30000mAh의 용량을 선택했습니다.
이 이하 혹은 이상의 용량을 사용하실 경우 전자는 용량의 부족함, 후자는 무게의 압박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모델도 630g으로 엄청난 무게를 자랑하고 있어 휴대 한계의 끝자락을 달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럼 한번 개봉해보겠습니다.
1. 보조배터리 개봉 및 상세 스펙
배송된 구성품입니다. 글 작성 시점의 가격은 54000원 정도인 것 같네요.
저의 경우 할인 이벤트 구매로 배송비 포함 51910원에 구매했습니다. (결제 앱 할인 제외)
구성품의 경우 보조배터리가 들어있는 박스와 보조배터리 케이스가 왔습니다.
박스의 재질의 경우 저렴한 재질인 티가 좀 납니다. 냄새도 화학 약품 냄새가 나는 편입니다.
이벤트로 보내준 보조배터리 케이스입니다.
외장하드를 사시면 함께 오는 그 재질의 케이스와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보조배터리가 묵직하고 겉 표면이 금속 재질로 만들어져 다른 제품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케이스의 제공은 만족스럽습니다. 내부 케이블 혹은 작은 충전기를 넣을 수납공간이 있는 점도 좋습니다.
다만 디자인이나 재질이 실용중심의 공대 감성을 뿜어내고 있기 때문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본품으로 돌아가서 후면에는 출력 및 입력 스펙이 기재되어있습니다.
USB-C 포트 20V * 3.25A = 65W로 정상적으로 65W 출력을 지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입력(보조배터리 충전)이 20V * 2.25A = 45W로 출력과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특이사항으로는 버튼을 2번 눌러 사용할 수 있는 저전력 모드가 있네요. 이북리더기 같은걸 충전하시면 좋겠습니다.
구성품은 간단합니다. USB-C to C 케이블, 설명서 그리고 보조배터리 본체가 있습니다.
케이블의 경우 저렴함과 보통 중 저렴함에 조금 더 가까운 품질을 보여줍니다.
보조배터리의 경우 전면과 옆에 큼지막한 30000mAh와 65W 글자가 프린팅 되어있습니다.
디자인적으로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본체의 경우 초기 샤오미 보조배터리의 외장 금속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정교한 느낌은 아닙니다.
또한 본체에 은색 버튼이 하나 위치해 있는데 이를 통해 남은 잔량 확인, 저전력 모드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은 이 버튼의 감촉입니다. 버튼감도 좋지 못하고 금속 재질이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상단 부분에는 잔량을 %로 나타내 주는 디스플레이, USB-C포트, USB-A포트 2개가 있습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usb PowerDelivery 충전시 "pd"라는 표시가 되어 유용합니다.
보조배터리에서 중요한 것 중 한 가지는 충전 속도입니다.
이 제품은 앞서 등장한 사양과 같이 45w를 지원하지만 아쉽게도 저에게는 45w 충전기가 없습니다...(22.11.02 이전)
따라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실 삼성전자의 25W 지원 번들 충전기였던 EP-TA800로 충전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항상 45W의 충전기를 들고 다니는 상황은 적으니 이 경우 어떤 분들에게는 좀 더 현실적인 정보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위 사진과 같이 0% 상태에서 충전을 진행했습니다. (5번 정도 완충과 소모를 했다는 걸 감안해주십시오.)
2. 배터리 충전 테스트 (25w, 45w)
충전 장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 충전기 : EP-TA800
- 케이블 : AUKEY 60W 케이블 (5v 20A 지원 E Marker 칩 내장 x)
케이블이 60W인 것은 좀 아쉽지만 일단 테스트를 진행해봤습니다
- 3:00 pm : 0% (실험 시작)
- 4:04 pm : 21%
- 5:00 pm : 42% (+21)
- 6:09 pm : 68% (+26)
- 7:00 pm : 87% (+19)
- 8:13 pm : 100% (+13)
(주변 환경에 따라 결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완충까지 5시간 13분 걸린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30000mAh의 고용량에 25W의 충전기로 충전했음을 감안했을 때 나쁘지 않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5시간 자체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시간이므로 최대 충전 지원 스펙인 45w 충전기로 충전하신다면 더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2.11.02 추가) 그래서 사비를 들여(...) 최대 충전 속도를 지원하는 충전기와 케이블을 구매하여 테스트해봤습니다.
새롭게 구매한 충전기는 삼성 갤럭시 북 360에 제공되는 EP-TA865 r01 65W 접지 충전기입니다.
케이블은 240w까지 지원되는, E Marker 칩을 탑재한 C to C 1m 케이블입니다.
다만 앞서 설명드렸다시피 충전기는 65W임에도 보조배터리는 45W 충전만 지원하는 걸 알고 계시길 바랍니다.
충전장비
- 충전기 : 삼성 EP-TA865 R01 65W
- 케이블 : 클레버 타키온 PD 240W USB4 Gen3 썬더볼트 CtoC 고속 충전 케이블 1M (E Marker 칩 내장)
실험 결과
- 12:30 pm : 0% (실험 시작)
- 1:00 pm : 16% (+16)
- 1:30 pm : 34% (+18)
- 2:30 pm : 75% (+31)
- 3:30 pm : 90% (+15)
- 4:14 pm : 100% (+10)
(주변 환경에 따라 결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완충까지 3시간 44분이 소요되었습니다. 5시간 넘게 걸리는 25W에 비해 상당히 빠른 속도를 볼 수 있습니다.
확실히 25W와 비교했을 때 중간 부분에서 충전 속도가 빠르고 점차 느려지는 것을 알 수 있으며 1시간 경과 후 11% 더 빠르고 2시간가량 경과 후 33% 차이 나는 것을 보아 45W 고속 충전의 효과가 큰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3. 장단점 정리 및 마무리
이 제품의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 다른 PD 보조배터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 (용량과 출력을 비교했을 때)
- C타입 1개와 A타입 2개를 지원함으로써 다른 기기 충전 가능
- 저전력 모드를 지원
- 해외직구 제품이 아닌 정발 제품이므로 AS 및 교환이 가능하다. (아이노비아의 AS는 나쁘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단점:
- 제품의 마감이 좋지 않고 무게가 상당함. (버튼, 재질, 630g 등)
- 디자인과 색상이 저렴해 보이고 쓸데없이 큰 숫자 프린팅이 눈에 거슬린다.
- 최근 디스플레이에 입력 w를 표시해주는 제품이 늘어나는데 이 제품은 지원하지 않는다.
- (12.17 추가) usb C 고출력과 usb A 타입 동시 사용 시 출력이 불안정해지는 문제가 간간히 있습니다.
(예로 C타입 65w 출력 중 A타입에 5w 쿨러를 연결하면 쿨러가 멈췄다 작동하는 것을 반복합니다.)
원래 목적이었던 노트북 충전용으로 사용해본 결과, 기대를 만족시켜주었습니다.
사용 환경은 서피스 랩탑 3 노트북, 전원 설정은 윈도 11의 '향상된 성능' 모드에서 사용하였습니다.
윈도 11에 유튜브 시청 및 인터넷 서핑, wifi, bluetooth 설정을 켜고 화면 밝기를 70%로 설정한 상태에서 보조배터리만으로 사용 시 약 6시간 정도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저전력 노트북들은 저부하 상태에서 10w 정도를 사용합니다. 또한 코딩에 필요한 비주얼 스튜디오 같은 무거운 프로그램을 통해 약간의 부하를 주면 45w 정도를 먹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전력 노트북에서 30000mAh의 용량으로 반나절 동안 문서작업을 하시거나 웹서핑을 하시는 경우 하루 동안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저의 생각으론 마감, 디자인을 중시하신다면 추천하지 않지만 기본적인 고속 충전 기능, 보조배터리의 용도만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하시고 저렴한 65W PD 보조배터리를 찾으시는 분이라면 구매를 고려해볼 만한 것 같습니다.
해당 제품의 후기가 적은 것 같아 리뷰를 한번 작성해 보았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끝.
(추가: 22.11.02 삼성 ta865 65w 충전기와 클레버 타키온 240w usb4 1m 케이블 충전 테스트가 추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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