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문해 주신 여러분. Davmoon입니다.
학기 중이라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방문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간단히 리뷰를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약 20년동안의 짧은 인생을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생각보다 많은 휴대폰의 발전사를 보고 있었습니다.
폴더폰이 슬라이드로, 슬라이드가 터치로, 터치가 스마트폰이 될 때까지 다양한 휴대폰이 있었고,
그 곁에는, 이제는 사라진 번들이어폰이 함께했습니다.
삼성의 akg 번들이어폰도, 지금은 사라진 엘지의 쿼드비트 3, 팬택 베가 번들이어폰 등
정말 많은 이어폰이 존재했고 패키지를 든든하게 해주는 좋은 친구였습니다.
대다수의 이어폰들이 소음 차단에 유리한 커널형을 고수하고 있을 때,
귀에 걸치는 'Apple 이어팟'은 매우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독특한 형태로 인해 놀림도 많이 받았던 것 같은데
현재는 거의 유의미하게 팔리는 번들 이어폰이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아이폰의 포트가 바뀌고, 그동안 이어팟이 건재하면서 다양한 포트를 지닌 이어팟이 나왔습니다.
기본적인 3.5 단자, 라이트닝 단자가 있었고, 드디어 아이폰이 USB-C를 탑재하면서 'USB-C 이어팟'이 발매되었습니다.
많은 제품들이 USB-C로 바뀌었고, 제 주변에도 USB-C기기가 많아졌기 때문에 한번 구매해 보았습니다.
말이 길었습니다. 한번 개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제품 패키지
기존에 잘 사용하고 있던 이어팟 제품이 낡아 선재가 변색되었기에
새로운 이어팟과 비교할겸 3.5 단자 제품도 함께 구매해 보았습니다.
패키지의 전면 면적과 비율을 기존 이어팟과 동일합니다. 재질도 동일하고요.
전면에서의 차이점은 USB-C 그림과 글씨, 그리고 걸이의 재질입니다. (플라스틱 -> 종이)
다만 옆면의 경우 패키지가 상당히 홀쭉해졌습니다.
약 1/3 가량의 부피가 감소하였습니다.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패키지의 부피를 줄여 많은 양을 운송시켜 비용 절감을 노린 것 같습니다.
(겸사겸사 운송 횟수가 적어지니 환경에도 좋겠죠?)
무지막지하게 비싸진 휴대폰의 가격에 비해 단지 휴대폰 본품만 주는 너무한 처사에 개봉의 즐거움이 사라지고 있지만
액세서리 정도로 치부할 수 있는 (비교적) 저렴한 번들 이어폰에는 이런 패키지를 이해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면도 환경보호에 이바지하기 위해 플라스틱 소재에서 종이로 개봉실이 변경되었습니다.
후면 변경점은 색상이 통일되어 꽤나 깔끔하게 보이며 좋은 개선이라 생각합니다.
2. 제품 개봉
그럼 패키지를 개봉해 보겠습니다.
아이폰과 달리, 봉인실이 패키지에 접착되어 있으며 깔끔하게 뜯어지지는 않습니다.
상단을 열면 이어팟 본품이 들어있는 패키지를 볼 수 있습니다.
내부구성품은 심플합니다.
이어팟 본품, 설명서, 보증서가 구성품의 전부입니다.
기존 3.5 단자 제품의 슬라이드 형 개봉방식과 달리 상단으로 열리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보기에는 기존 3.5 단자 제품이 좋게 보이긴 하지만 패키지에 넣어서 이어폰을 보관하시는 분들은
기존제품은 추가적인 스티커로 패키지가 열리지 않게 고정해야 했던 문제가 개선되었기 때문에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어폰의 포장 방식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3.5 단자에서 USB-C로 바뀌어 해당 고정 부분이 변경되었습니다.
독특한 점은 기존 3.5 단자 제품 포장에서 사용되던 고정 스티커가 없어지고, 홈이 파인 종이로 고정시키도록 변경되어
스티커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간단 청음 후기 및 사용성 평가
현재 LG G8 기종을 사용하고 있고 3.5 단자, USB-C 단자를 모두 가지고 있기에,
해당 기기를 사용하여 두 제품 모두 간단히 청음 해보았습니다.
곡은 쉽게 구하실 수 있는 LG 기본 탑재곡인 "Life's Good(Cello Quartet)"입니다.
해당 곡은 FLAC, 비트 심도 24비트, 샘플링 속도 48KHz의 HI-FI 곡입니다.
저는 일명 '황금귀'는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참고해 주시고
기본적으로 두 이어폰이 비슷한 소리를 들려주는 것처럼 느꼈습니다.(ESS 쿼드덱 OFF)
다만 USB-C 쪽이 저음 쪽이 조금? 더 강조된 듯한 느낌이 들었고 같은 단계의 음량설정에서 좀 더 높은 음량을 보였습니다.
(기분 탓 일진 모르겠지만 조금 먹먹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쿼드덱을 켰을 때는 3.5 단자 제품에서 두 제품에서 존재했던, 막이 씌워져 있는 느낌이 조금은 없어지는 듯해서 확실히 더 낫다고 느껴졌습니다.
사용성의 경우, 기존 3.5 단자 제품의 단점이었던, 안드로이드 제품에서 볼륨 상하 버튼이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해결되어 리모컨을 (드디어!!)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USB-C를 사용하는 이북리더기인 크레마 S에서도 볼륨키로 책을 넘길 수 있게 되었고, 3.5 단자와 스피커가 없는 제품에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으며, 서피스 랩탑 3와 같이 USB-C가 있는 노트북에서도 이어폰을 사용할 수 있어 기존제품에 비해 아이폰을 제외한 타 기기에서 사용성이 대폭 개선되어 매우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4. 마무리 및 정리
앞서 음질에 대해 어쭙잖게 평가하긴 했지만 저렴한 가격의 번들 이어폰, 그리고 '오픈형' 이어폰 중 대체제가 거의 없는,
좋은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기존 커널형 이어폰을 사용하다 이어팟을 애용하게 된 이유도 수영을 하다보니 귀에 물이 자주 찼고, 귀가 붓는 등 염증이 자주 발생하여 오픈형 이어폰인 이어팟을 사용했기에 개선 제품의 출시는 반갑습니다.
이번 'Apple USB-C 이어팟'은 USB-C를 탑재하여 이어폰 단자가 없어진 많은 제품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애플제품이 아닌 타제품에서도 리모컨을 사용할 수 있는 등 사용성이 개선되어 유선 이어폰을 찾는 많은 분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기존 선재가 때가 잘 타고, 잘 꼬이는 경향이 있어 이번에 바뀐 패브릭 재질의 선재로 바뀌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었지만 그것까지 해결되진 않는 것이 조금은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이어팟, 에어팟 3와 같이 오픈형 이어폰을 출시해 주는 애플이 커널형이 즐비한 대중적인 제품들에서 한줄기의 빛이 되어주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타 회사들도 삼성 버즈 라이브, 소니 링크버즈, 애플같이 심혈을 기울인, 오픈형 제품을 좀 더 출시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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