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문자 여러분? Davmoon입니다.
제가 이번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어떤 제품을 조립하기 위해 M3규격의 별모양 접시머리 나사를 주문했습니다.
그러다 Aliexpress saver shipping이란 무료배송 방법을 경험했는데 재미있는 부분이 있어 여러분께 소개하려 합니다.
나사를 국내에서 구매하지 않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M3규격, 5mm, 8mm의 길이, 별나사(TORX)라는 구하기 어려운 세 조건의 결합
- 그나마 구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인 주변 철물점의 부재
- 적은 나사 개수,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배송비를 가진 한국 온라인 매장 (ex: 나사 2000원, 배송비 3000원)
- 더 많은 개수, 더 저렴한 가격, 시간이 한 달이나 걸리지만 심지어 무료배송까지 해주는 알리 판매자
이 4가지 이유 중 4번째 이유가 가장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고 주문하는 물품이 나사라 분실되어도 큰 부담이 없어 무료배송을 제공하는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충격적이었던 것은 배송 예정 시간이었는데 한 달이나 걸린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설마설마했지만 정말 거의 한 달 만에 배송되어 온 이 유사 택배를 받은 과정을 지금부터 한번 작성해 보겠습니다.
1. 알리 네이버페이 결제
적용된 지 좀 되었지만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한국의 여러 간편 결제 서비스와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어 제가 사용하고 있는 네이버 페이로 결제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알리는 달러로 계산하므로 환율에 따라 수수료 및 금액이 달라질 수 있음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중간에 다른 모양의 나사도 구매하려 했지만 필요 없어져 주문 후 바로 취소하니 묶음 결제가 됐더라도 부분환불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4107원 결제가 되었고 주문일자는 23.01.15 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중국 내 이동 및 한국 통관 도착
정말 놀랍게도 중국 내에서 송장 발부 및 중국 이탈까지 과정은 굉장히 빠르게 끝났습니다.
15일 야간에 주문을 했음에도 16일 물류접수가 되었고 중국내에서 3일간 이동하여 19일, 중국세관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하루도 걸리지 않아 중국 세관에서 통과된 후 한국으로 가는 배에 선적되었습니다.
결국 중국에서 벗어나는 데까지 3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배가 출발하여 한국 세관까지 도착하는데 약 5~6일이 걸렸고 한국에서의 통관 절차도 1일이 걸리지 않고 끝났습니다.
상세한 통관과정은 알리 배송 추적에서 나오지 않지만 택배가 어디 있는지, 어떤 과정을 거치고 있는지 궁금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 통관 과정을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국가관세종합정보망 사이트입니다.
확인해 볼까요?
국가관세종합정보망 서비스
환율정보 국가별 수출, 수입 환율정보 테이블
unipass.customs.go.kr
3. 한국 세관 통관 진행상태 확인
통관 진행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앞서 연결해 드렸던 국가관세종합정보망 사이트에서 우측에 위치한 M B/L - H B/L 부분을 클릭.
운송장 부분에 N으로 시작하는, 알리익스프레스 배송 추적 코드를 넣어줍니다.
그럼 인식하고 화물관리번호가 자동으로 입력되며 정보가 나오게 됩니다.
이 과정을 완료하면 배송되고 있는 물품의 상세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싣고 온 선박의 정보, 도착한 항구, 제품 무게 및 개수, 한국 내 배송업체 등 여러 정보가 제공됩니다.
물론 위와 같은 정보도 알고 싶지만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통관 절차가 얼마나 진행되었는지입니다.
화면을 스크롤하여 내려보시면 다음과 같이 입항 후 진행되는 절차와 시간을 알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중국 내에서 송장이 접수된 시간인 19일에 우리의 고유통관부호로 세관에 신고가 들어갔습니다.
이후 시간을 따라 계속 진행되다 반입신고, 통관목록심사완료 및 반출신고가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찾아본 바로는 한국으로 넘어온 후 대다수의 물건을 에이씨티엔코아물류에서 담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일반적인 해외직구 배송과 비슷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 배송이 무료인 이유와 재미있는 이유, 그리고 초기 알리익스프레스의 명성을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점은 지금부터 등장할 부분입니다. ㅎㅎ
4. 배송까지의 끝없는 기다림
생각보다 빠른 선적, 생각보다 빠른 한국 세관 통과에 저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한국에 오면 배송 예정일이 2월 19일인데 1월 안에도 도착하겠는데? 이득인 거 아니야?"
네, 아닙니다. 세상에는 공짜로 저렴한 것은 없지요.
이 Saver shipping은 저렴한 대신 소량의, 가벼운 물건만 발송이 가능하고 이는 편지봉투와 비슷한 포장을 통해 편지와 같은 배송기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었습니다.(...)
세관을 통과한 후 한참 동안 업데이트가 되지 않자 검색해 본 결과 편지와 같은 배송방식을 적용해 배송추적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빠르면 일주일, 길게는 한 달이 걸릴 수 있다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편지를 기다리는 추억(?)을 타국에서 오는 택배를 통해 느낄 수 있었고 하염없이 기다린 결과 통관이 된 지 정확히 2주가 지난 어제 23.02.07 택배를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렴한 가격에 이 방식의 택배를 시킨 후 도대체 오지를 않는 택배를 걱정하며 계실 것 같아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한국에서 배송되는 데까지 2주란 시간을 기다리셔야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렇게 받은 택배의 상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5. 택배 수령 및 개봉, 이용후기 정리
그렇게 받은 택배는 겉은 종이재질, 내부에 뽁뽁이가 붙어있는 서류봉지 형태로 도착했습니다.
구겨진 모습을 보니 여기저기 참 많이 구른 모양새입니다.
의외로 봉투색이 노란색이라 친근했습니다.
포장을 열어보면.....
이렇게 해서 원하던 별나사를 장장 23일에 걸쳐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나사 재질이 철이나 알루미늄이 아닌 스테인리스 재질이라 해 품질을 기대했는데 꽤 만족스러운 마감의 제품이 왔습니다.
제가 이번에 조립하려던 제품에 동봉되어 있는 나사보다 확실하게 좋은 나사 품질이었습니다.
이번에 알리익스프레스 saver shipping 배송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saver shipping 배송 이용을 추천하는 경우를 잠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어렸을 적 추억인 편지를 기다리는 마음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
- 나는 약간 충동적으로 구매한 후 잊어먹고 있는 성격이다.
- 기억에 없는 선물처럼 도착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
- 난 너무 부자라 주문한 물건이 없어져도 별 상관없고 가끔씩 셀러에게 기부를 하고 싶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고 다른 방식의 배송 방법을 권해드리겠습니다.
- 나는 부자는 아니지만 작은 물건에 돈을 더 쓸 의향이 있다.
- 내 소유물에 어떤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지 알지 못하면 너무 불안하다.
- 나는 이 배송이 빠르게 오지 않는다면 저승사자와 면담할 것 같다.
네ㅎㅎ 이상으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Davmoon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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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할라 했는데 이렇게 끝나면 좀 아쉽죠?
그럼 나사 하나만 꺼내서 잠시 조립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 보너스 파트 및 예고?
네. 조립하려던 물건에 배송받은 별나사를 결합한 모습입니다.
원하는 규격을 한참 찾아서 주문할 때도 긴가민가 했는데 정상적으로 들어가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는 수학과 물리에 자신이 없었고 좋아하는 것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다루는 것이라 그나마 다른 공대 중 좀 덜 할 수 있는 컴공에 들어가긴 했지만 지금도 물건을 조립, 제작하고 전자기기를 만지는 것이 너무나 즐겁습니다.
이렇게라도 가끔씩 조립하는 기분을 느끼니 기분이 좋네요.
잡소리가 길었지만 제가 추후 리뷰를 작성할 제품이 무엇인지 아시겠나요?
혹시라도 존재하실 수 있는, 제 블로그를 첫 글부터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제가 뭘 조립하려 했는지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반드시 이 제품은 리뷰해보고 싶습니다.
대다수겠지만 모르겠는 분들이 있다면 저의 블로그 속 힌트를 드리니 참고해 주세요.
앞으로도 제 블로그를 잘 부탁드리며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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